"야구는 안주하는 순간 끝이다."
날카로운 눈으로 선발투수들을 바라보는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끝장 경쟁'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 첫주를 예비 시험대로 봤다. NC는 아직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기 어렵다. 박민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박석민 임창민 원종현 등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나성범도 100%가 아니라 경기당 한 타석씩만 들어섰다.
1,2군 멤버를 1차로 추릴 시기로 본 김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내보내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선발진도 예외는 아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이재학과 최금강이 선발진 진입이 유력하다. 최금강은 지난해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 했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섰고, 2개월 동안 5승을 거뒀다. 여러 악재가 겹쳤던 지난해 NC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투수들이 기둥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최금강은 지난 1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서 5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양한 변화구를 고루 던지면서 스스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김경문 감독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금강이가 야구에 재미를 붙이는 것 같다. 매일 대기해야 하는 불펜투수보다 등판일이 일정한 선발로 뛰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지금 한창 즐겁게 야구를 하는 것 같다"며 흐뭇하게 지켜봤다.
남은 선발 1자리는 불꽃 튀는 경쟁이 진행 중이다. 구창모와 장현식이 후보다. 구창모와 장현식도 지난해 후반기 최금강과 함께 NC의 구멍난 선발진을 채운 선수다. 남은 자리가 1개 뿐인 만큼 경쟁은 불가피 하다. 김경문 감독도 이들의 경쟁을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
구창모는 지난 14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 4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장현식은 16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안타(1홈런) 5삼진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아직 등판 기회는 더 남아있다. 결론은 개막 직전에 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안주하는 순간 선수의 기량은 늘지 않는다. 팀 전체도 정체되면서 약해진다. 선수끼리 경쟁을 시켜야 한다. 서로 경쟁이 붙으면, 지기 싫어하는 걸로 팀은 더욱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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