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16-25, 34-32, 25-23, 25-23)로 역전승했다.
위기 상황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 이어 곧바로 챔프전에 나섰기 때문.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선수 리쉘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본인 스스로도 폭발적인 동작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박정아도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서 리듬이 깨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세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김사니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고은이 힘을 내고 있지만,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큰 무대 경험도 부족하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도 1세트를 16-25로 힘없이 내주며 주춤했다. 그러나 이내 IBK기업은행의 '우승 DNA'가 살아났다. 2011-2012시즌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김희진과 박정아 등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은 최근 다섯 시즌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앞선 네 시즌 동안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신흥강호'로 자리 잡았다.
우승DNA는 무서웠다. 1차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2차전에서 김희진-박정아-리쉘 '삼각편대'가 매서운 활약을 펼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IBK기업은행은 이제 홈으로 장소를 옮겨 반격에 나선다. 두 팀의 3차전은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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