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톱타자 버나디나가 밥상을 차리지는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을 승리로 이끄는 타점을 올리며 히어로가 됐다.
버나디나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1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7-7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1사 만루서 결승 2타점 중전적시타를 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앞선 5번의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0으로 여유있게 앞서다가 9회말에만 7점을 내줘 동점이 된 뒤 맞이한 연장 10회초. 서동욱과 한승택 김선빈의 안타가 이어지며 1사 만루가 됐다. 이날 삼진만 두차례 당하며 좋은 타구를 날리지 못한 버나디나의 타석이라 불안한 점도 있었다. 삼성 마무리 심창민과 상대한 버나디나가 2B1S에서 4구째를 친 공은 투수 옆을 지나 2루쪽으로 굴러갔다. 삼성 2루수 백상원이 쫓아가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다. 백상원이 마지막에 글러블르 뻗었지만 타구는 백상원의 글러브를 벗어나 중견수쪽으로 굴러갔고, 그사이 서동욱과 한승택이 홈을 밟아 9-7이 됐다.
버나디나의 이날 성적은 6타수 1안타 2타점.
버나디나는 경기후 "중요한 기회라 조금 더 집중했었다"면서 "상대 투수의공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타구의 코스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앞선 타자들이 출루해 기회를 만들어줬을 뿐 내가 특별히 잘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버나디나는 "팀이 이기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다"라며 웃었다.
사실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다. 버나디나를 데려올 때 예전 한화에서 활약한 데이비스같은 모습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한국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버나디나는 "리그에 맞게 타격 매커니즘을 수정하려고 노력 중이다. 전력 자료를 통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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