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제 이일순 대표. 사진=이정열 기자
[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한복 브랜드 금단제에서 뜻깊은 전시를 연다. '요람에게 하늘까지'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는 지난 1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한달 동안 서울 강남구 금단제 특별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타이틀에 걸맞게 배냇저고리부터 명주 수의까지, 사람이 태어나 하늘로 돌아가는 날까지 입는 옷에 대한 의미를 나누고자 마련된 전시다. 100가지 조각으로 만든 백일복, 오방색으로 만든 돌복과 돌상, 전통혼례 차례상과 모던한 느낌의 결혼 한복 외에. 안동포, 삼베, 옥색과 핑크색 명주 수의 등이 전시되어 우리 삶에 녹아든 한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20년 넘게 한복 디자이너로, 금단제를 지켜온 이일순 대표는 "한복이 얼마나 가치있고 아름다운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바람에 스토리텔링을 가진 전시를 기획했다"라고 말한다. 미술 큐레이터로 일하다 한복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이일순 대표는 콘셉트를 가지고 한복을 소개해 온 한복인이다. 지난 2015년에는 가요, 무용, 뮤지컬,연기, 모델 등 각 분야 유망주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들이 직접 한복 화보 모델로 참여한 '세계를 가다:K패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가정 주부를 내세워 한복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복을 대중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그는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는 5월에는 이스라엘에서, 또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금단제의 한복 패션쇼가 예정돼 있다.
"재작년에 외교부 초청을 받아 호주 캔버라에서 패션쇼를 열었었죠. 호주 대사님이 '30년 동안 해외에서 코리아를 외쳐도 궁금해하지 않던 사람들이 한복 패션쇼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표하더라'고 말씀하실 때, 자긍심이 생기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나라에서 한복 패션쇼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드높일 수 있길 바랍니다."
이 대표의 한복 알리기에는 유명 인사들도 기꺼이 재능기부의 형태로 동참한다. 오중석 등 유명 사진작가들이 금단제 한복 화보에 참여한 바 있으며, 지금도 이 대표의 전화 한통이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너무 감사하죠. 우리 문화를 살리는 운동,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살리고 젊은 세대에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의 본질을 알리는 운동을 금단제가 하겠다고 하면 주저없이 참여해주는 분들에게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요즘 젊은 세대에 부는 한복 열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한복을 많이 입는 것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하지만 엉성한 한복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죠. 혹시나 그런 한복들만 접하다 질 좋은 한복만이 가진 단아하고 소박한 절제의 미가 가리워질까 하는 걱정도 해요. 결혼할 때만이라도 신랑신부들이 한복을 제대로 갖춰입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젊은 세대들이 한복을 명품 취급해줄 때 기쁨을 느끼고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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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정열 기자 dlwjdduf7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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