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왜 '화수분 야구'인지를 최근들어 더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번-2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선발로 출전한 5경기에서 7안타를 기록중이다. 정진호는 8번-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주환의 타율은 3할3푼3리, 정진호의 타율은 3할1푼6리다.
이들은 현재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주전 2루수 오재원과 외야구 박건우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런데 대신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성적이 너무 좋다.
경기 후반 오재원의 빈자리를 채워주곤 하던 최주환은 오재원이 타율 1할6푼9리의 빈타에 허덕일 때를 놓치지 않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정진호는 박건우가 부진한 타격으로 퓨처스리그에 가자 주전 외야수를 맡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진호는 23일 SK와이번스전에서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25일 넥센전에서도 1안타를 치며 26일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다.
물론 이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내야에는 류지혁이, 외야에는 조수행이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건우의 빈자리는 일단 정진호에게 맡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아직 1군에 있는 오재원은 최주환과 번갈아가며 2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큰 공을 세운 오재원과 박건우의 자리가 쉽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의 성향 역시 한번 믿은 선수는 끝까지 믿어주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최주환과 정진호가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두산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이 꾸준히 계속된다면 김 감독의 마음도 흔들리지 않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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