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지난주 6연승을 하는 동안 모든 경기서 두자릿수 득점을 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일주일간 기록한 팀타율이 무려 4할2푼3리였다. 총 102개의 안타를 때려내 경기당 17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79득점으로 경기당 13.2득점을 했다. 지난주 KIA와 맞붙었던 삼성은 11.91, LG는 8.44의 믿기 힘든 평균자책점을 기록해야했다.
KIA 타선의 강점은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터졌다는 점이다. 6경기서 공격한 49이닝 중 무려 32이닝에서 득점을 했다. 꾸준히 쉬지 않고 점수를 뽑으며 상대방이 숨도 쉬지 못하게 압박을 했고, 막판 기세가 꺾인 상대에게서 대량 득점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타선이 다른 팀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바로 9번타자다. 김선빈이 9번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그 김선빈이 바로 타율 3할7푼8리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가 상위타선이 아닌 9번을 치면서 하위타선이 강해지는 효과를 만든 것이다.
KIA가 빅이닝을 만들 때 김선빈이 포함된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6-3으로 앞선 6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는데 당시 상황을 보면 1사 1루서 9번 김선빈이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었고, 이후 이명기의 2루타, 버나디나의 좌전안타,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로 4점을 낼 수 있었다. 즉 하위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김선빈이 상위타선으로 이어주면서 타격감이 좋은 상위타자들의 안타로 대량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게다가 7번타자도 이범호라는 무서운 타자가 버티고 있으니 상대 투수에겐 KIA의 하위타선이 하위타선으로 보일 수가 없다. 상위 타선엔 좀 더 신중하게 던지고 하위 타선엔 맞혀잡는 식의 완급 조절을 하기가 어렵다. 쉬어가는 타순이 없으니 투수들의 피로도가 빨리 쌓이고 그만큼 투수들이 일찍 무너진다.
KIA 김기태 감독이 김선빈을 9번에 놓은 것은 다름아닌 김선빈의 체력관리를 위해서였다. 많은 타석에 서면 그만큼 체력적인 소모가 더 많기 때문에 유격수를 보는 김선빈의 체력을 조금이라도 세이브시키기 위해 9번에 배치한 것이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최강 타선을 만드는 신의 한수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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