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36)가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이범호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통산 998타점을 기록 중이던 이범호는 이 홈런으로 1000타점을 돌파했다.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1000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2000년 한화 이글스(2차 1라운드)에서 데뷔한 이범호는 1~2년 차 때부터 1군 출전 기회를 받았다. 2002년에는 11홈런-35타점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2010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뒤 2011년 KIA 유니폼을 입고 국내로 유턴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33홈런-108타점으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올 해는 5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8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6일 인천 SK전에 앞서 만난 이범호는 "프로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야구를 오래 하다 보니까, 이런 기록도 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타점에 대한 기억을 묻자 "타점은 기억 안 나고, 첫 홈런을 광주에서 쳤던 기억이 있다"라면서 "마지막 홈런도 광주에서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베테랑 이범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이범호는 "(2008년에)615경기 연속 출전 기록이 깨졌던 것이다. 당시 갑자기 비가 오면서 기록이 끊겼다. 돌아보면 조금 아쉽다"라고 했다. 이범호는 2008년 6월 4일 광주 KIA전 이전까지 615경기 연속 출전 중이었다. 6월 4일 경기에선 선발에서 제외됐고, 갑작스러운 비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타점 기록에 대해선 "정규시즌 기록에 들어가지 않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친 타점들이 기억에 남는다. 준플레이오프 때 적시타를 많이 쳐본 기억은 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선 타점이 없다"라고 했다. 이범호는 "300홈런과 1000타점은 큰 목표였다. 1000타점을 이뤘고, 300홈런도 얼마 남지 않았다(통산 291홈런을 기록 중이다). 2000경기도 가능 할 것이다. 따라서 꼭 하고 싶은 건 우승이다.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 나간다면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했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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