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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축구 인생도 밝았다. 재능이 뛰어났다. 좌우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풀백. 빠르고 기술도 좋았다. 여기에 양발도 자유자재로 쓰고 체력도 우수했다. 김수범은 2011년 광주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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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터질 게 터졌다. 2015년 7월 26일 전남전 후 김수범은 오른발목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참고 뛰었는데 그게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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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렀다. 2016년 3월,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또 다쳤다. 5월이었다. "허리가 계속 아파는데 참다가 검사해보니 디스크가 꽤 많이 터졌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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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이 지났다. 몸이 올라왔다. 동계훈련도 소화했다. 2017년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코 앞에 둔 2월. 갑자기 왼발목이 아팠다. "아~ 정말 왜 이럴까…."
절망했다. 누굴 원망할 수도 없었다. 아프고 초라한 자신이 너무 미웠다. 축구화를 벗을까 했다.
벼랑 끝에 선 김수범. 그런 그의 손을 잡아준 이가 있었다. 2013년부터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다. 다시 힘을 냈다. 좋은 일도 따라왔다. 백년가약을 맺는다. 오는 12월 3일이다. "더 강해져야 할 이유가 생겼다."
이제 김수범은 달라졌다. 당당하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게 있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아픈 종아리보다 동료들의 쓰린 가슴이 우선이다. "리그 초반 팀이 좋을 땐 다 좋은 이야기였는데 팀이 조금 힘들어지니 모진 말씀 하시는 분들이 많다. 선수들도 죽을 힘으로 뛰는데 큰 상처를 받는다. 넓은 마음으로 조금만 더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 믿음에 꼭 보답하겠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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