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각 구단들은 이승엽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은퇴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첫 주자. 10일 삼성-한화전이 우천 취소됐지만, 이승엽의 은퇴 행사는 11일 예정대로 열렸다. 경기 전 폭우도 은퇴 투어를 막지 못했다. 오후 5시를 기점으로 비가 잦아들더니, 화창한 날씨로 바뀌었다. 이승엽의 은퇴 투어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 전 행사에서 주장 송광민을 비롯해 박정진, 김태균, 배영수, 정근우, 이용규가 베이스에 응원 메시지를 손수 적어 이승엽에게 선물했다. 정근우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선배' 이승엽과 함께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그의 감회도 새로웠다.
정근우는 "정말 멋있다. 이렇게 은퇴를 하는 것은 정말 축복 받은 일이다. (이)승엽이형 뿐만 아니라 (이)호준이형도 은퇴를 한다. 지금은 실감이 안 난다. 내년에 경기장에 없으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승엽은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지금 현역에서 뛰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이승엽을 보며 자랐다. 정근우는 "어릴 때부터 TV로 봤던 선배인데, 같이 대표팀도 했기 때문에 기분이 남다르다. 베이징에선 금메달도 같이 땄는데, 그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최초의 '은퇴 투어'도 뜻 깊은 행사. 정근우는 "승엽이형의 은퇴가 많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호준(NC 다이노스)에 대한 감정도 남다르다. 정근우는 "SK에서 행사를 해준 걸 봤다. 눈물을 보이더라. 호준이형은 SK 때부터 친하기에, 무언가 마음이 무겁다. 어쨌든 프로야구를 하면서 아름답게 은퇴하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라고 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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