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줘야할 선수들이 해줘야 이긴다. 중심 타선 싸움에서 승리하는 팀이 경기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8일이 다가왔다. 양팀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 살떨리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양팀 모두 1차전 기선 제압을 위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단기전 가장 중요한 선발투수로는 양팀 모두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내보냈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 NC 에릭 해커다. 롯데는 기교파 스타일의 브룩스 레일리보다, 힘에서 찍어 누를 수 있는 린드블럼이 1차전 선발로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NC는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제프 맨쉽을 썼기 때문에, 해커 선택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선발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바로 중심 타선이다. 단기전은 선수들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또 긴장도 한다. 특히, 첫 경기인 1차전은 더욱 그렇다. 때문에 1차전에서는 난타전이 일어나는 등의 경기 흐름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승부처에서 임팩트 있는 한방이 나오느냐 아니냐의 싸움이다.
아무래도 긴장감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타자 쪽에서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다. 먼저 롯데는 중량감 있는 타자들이 대기중이다. 이변이 없다면 최준석-이대호-강민호의 클린업 트리오가 구성된다. 세 사람 모두 언제든 큰 타구를 쳐줄 수 있다. 최준석은 후반기부터 페이스가 매우 좋았고, 이대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타자다. 강민호 역시 팀의 중고참이자 주축이 돼 맞이하는 가을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다만, 세 사람이 이루는 중심 라인은 기동력 부분에서 최하점 수준이라는 게 마음에 걸린다. 중요한 찬스에서 나오는 병살 한 방이 단기전에서는 경기를 크게 좌지우지 할 수 있다. 1~2점 승부 점수를 짜내는 야구가 힘들다. 오직 이들의 타격 능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NC는 나성범-재비어 스크럭스의 3-4번 라인은 확정적이다. 뒤에 이호준, 박석민 등이 받친다. 여기도 무게감에서는 롯데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나성범, 박석민이 맹활약한 게 고무적이다. 이호준은 결정적 순간 노림수가 매우 강하다. 단기전 맞춤형 스타일이다. 그러나 NC의 경우도 한국무대 본격적 포스트시즌 경기에 처음 나서는 스크럭스가 어떤 적응력을 보여줄 지 의문이고, 정규시즌 매우 부진했던 박석민이 완벽히 부활한 것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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