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두 팀이 의외의 선택을 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총 30명의 선수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1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28명으로 제한된다. 즉, 경기에 앞서 2명이 미출장 선수로 등록된다. KIA는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외국인 투수 팻 딘과 불펜 투수 박진태를 미출장 선수로 지정했다. 두산은 유희관과 마이클 보우덴을 택했다.
의외의 이름들이다. 보통 2차전 선발 투수들이 1차전에 나올 일이 없기 때문에, 미출장 선수에 이름을 올린다. 2차전 선발 투수로 KIA 양현종, 두산 장원준이 유력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김기태 KIA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먼저 두 팀이 1차전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차전에서 에이스 헥터 노에시(KIA)와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지만, 두 팀 타선이 강한 만큼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강한 좌타자가 나올 경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양현종, 장원준이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들이 1차전에 구원 등판한다면, 3차전 이후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5%(34회 중 25회). 그 정도로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아니면 2차전에 예상과 달리 다른 선발 투수들이 등판할 수 있다. KIA는 팻 딘, 두산은 보우덴을 2차전 선발로 내세울 수 있다. 팻 딘은 청백전을 치르면서 공이 가장 좋았던 투수 중 한 명. 후반기부터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양현종보다 먼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두산은 장원준이 아니라면 보우덴, 유희관이 선발 등판할 것이다. 그러나 유희관이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 등판했기에, 곧바로 2차전에 투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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