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먼저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헥터 노에시와 대결에서 판정승이었다.
니퍼트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1홈런) 4사구 3개(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로저 버나디나에게 맞은 3점 홈런을 제외하면, 투구 내용이 좋았다. 두산은 니퍼트의 호투와 2홈런을 묶어 KIA를 5대3으로 이겼다. 첫 경기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니퍼트가 불리한 듯 했다. 니퍼트는 정규 시즌 KIA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9.00(20이닝 20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후반기 들어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1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위력이 떨어진 선발진은 고민이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달랐다. 니퍼트는 한국시리즈 통산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80(30이닝 6자책점)로 강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사나이'답게 1차전에서 부활투를 펼쳤다.
니퍼트의 패스트볼을 위력적이었다. 한국시리즈 직행 후 푹 쉬었던 KIA 타자들의 배트가 밀렸다. 1회말 1사 후 김주찬에게 사구, 3루 도루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버나디나를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 2사 3루에선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에는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박건우의 호수비도 나왔다. 니퍼트는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변화구를 섞었다. 3회말 김선빈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명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 김주찬과 버나디나를 연속 내야 땅볼로 막았다.
4회 중심타자 최형우(좌익수 뜬공), 나지완(1루수 파울 플라이)를 잘 잡아냈다.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팀이 5-0으로 리드한 5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만 바뀐 2사 1루. 김주찬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이어 버나디나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았다. 낮게 잘 던진 체인지업을 버나디나가 기술적으로 받아쳤다. 이후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니퍼트는 6회말 안타 1개를 내줬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호투했다.
니퍼트의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였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커브, 슬라이더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팀이 기대했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반면, KIA 선발 헥터는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정규 시즌 두산에 3승(1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흔들렸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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