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의 해결사 본능이 또 다시 발휘됐다.
김재환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 2점 홈런을 때렸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가 던진 시속 147㎞ 빠른 공을 공략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해 KIA를 상대로 홈런이 없었던 김재환이 한국시리즈에서, 그것도 중요한 순간 큰 것 한방을 터트렸다. 늘 이런 식이다. 페넌트레이스 때도 김재환은 자주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을 때렸다.
김재환은 올시즌 144경기, 전게임에 출전해 타율 3할4푼, 35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다운 성적이다. 물론 부침도 있었다. 8월 말 갑자기 타격감이 떨어져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체력 문제"라고 봤다. 하지만 김재환은 '프로'답게 슬럼프를 극복해 간판 타자라는 걸 증명했다.
그가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때린 2개의 3점 홈런 중 1개는 발사각이 라인드라이브성에 가까운 17도에 불과해 야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재환은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에도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재환 타석 때 상대하는 내야수들은 1,2루간에 몰려있다. 유격수가 2루를 맡고 2루수는 1,2루 가운데 서있다. 2,3루간은 거의 비워놓는다. 하지만 김재환은 이런 극단적인 시프트도 실력으로 극복한다.
김재환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혼자 잠실구장에 나와 개인 타격훈련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재환은 "늘 이렇게 하지 않으며 감을 잃어버릴것 같아 불편하다"며 "힘들더라도 매일 훈련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 이런 성실성을 바탕으로 김재환은 두산의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자신의 역할은 100% 이상 해냈다.
광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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