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대회 장소는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이다.
1988년 개장한 도쿄돔은 홈런이 잘 터지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펜스까지의 거리가 좌우 100m, 중앙 122m, 펜스 높이 4.24m인 도쿄돔은 상층부에 상승기류가 형성되는 까닭으로 웬만큼 뻗어나가는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홈런으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장타력은 부족한 편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8일과 10일,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경찰 야구단을 상대로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대표팀 타자들은 그러나 3경기서 단 한 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다. 3경기에서 나온 31개의 안타 가운데 장타는 4개 밖에 안된다. 2루타 2개, 3루타 2개가 나왔다. 그러나 홈런은 없었다.
당초 대표팀 타선에 대해서는 장타력보다는 정확성과 기동력이 특징이라는 말이 나왔다. 어차피 홈런보다는 타선의 집중력과 베이스러닝, 다양한 작전으로 점수를 빼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쿄돔에서는 홈런이 터질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다. 선 감독은 "홈런이 안 나온 것을 두고 크게 휘둘러서 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서 "도쿄돔은 여기보다 홈런이 잘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혹시 또 모른다. 사실 단기전에서는 홈런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타자중에서도 소위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중심타선은 구자욱과 김하성이 주축이다. 3,4번 붙박이로 나설 예정인 구자욱과 김하성은 지난 정규시즌서 각각 21홈런, 23홈런을 날렸다. 대표팀 타선 가운데 장타력 1,2위다.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선구안이나 변화구 대처능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실전 감각, 특히 장타 감각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오는 16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타자들의 장타력이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에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지 지켜볼 일이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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