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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넥센 고형욱 단장은 단호하게 기존 원칙을 고수했다. 분명 이정후의 회복세가 빠르고, 올 시즌에도 핵심 전력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복귀를 인위적으로 앞당기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국내 재활군에서 부상 회복과 체력 및 기술 훈련에 주력하고, 시범경기에 맞춰 팀에 합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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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단장이 이정후에게 '천천히'를 주문한 이유는 명확하다. 이미 입단 첫 해에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성공적인 프로 데뷔를 이뤄낸 이정후를 더 큰 재목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다. 이정후는 지난해 정규시즌 전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에 47타점 12도루 111득점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고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이정후가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지금은 잠시 쉬어가야 할 때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20일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오른손 약지를 다친 이정후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한 박자 쉬어가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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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자칫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한 것이다. 고 단장은 "어린 선수들이 다친 뒤에 빨리 팀에 복귀하려고 서두르다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낼 때가 많다. 그러면 개인과 팀에 모두 큰 손해라 자제를 시켜줘야 한다"면서 "이정후도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처럼 차근차근 몸을 만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후의 가치를 넥센 구단이 얼마나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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