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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Live]'고등스케이터'김민석-정재원"첫올림픽, 마지막처럼 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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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올림픽이지만 마지막인 것처럼 간절하게 뛰겠다."(정재원) "첫올림픽이지만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생각을 하니 부담이 덜하다."(김민석)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막내, 고등학생 스케이터 정재원(17·동북고)과 김민석(18·평촌고)은 당찼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강릉 오벌)에서 사흘째 훈련을 마친 후 나란히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했다. 첫올림픽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재원은 "처음이지만 4년 후 다시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 처음이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석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홈 어드밴티지를 받아 의지가 생긴다.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생각을 하니 부담이 덜하다"며 웃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1500m 금메달리스트 김민석은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에서 전세계 에이스들과 경쟁해 5위에 올랐다. 메달권 유망주라는 평가에 대해 "메달을 딴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꼭 따고 싶다. 그만큼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실력과 패기로 무장한 고등스케이터 정재원과 김민석은 베테랑 이승훈과 함께하는 팀 추월에서도 메달을 목표 삼고 있다. 이들은 올시즌 첫 출전한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차 헤렌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민석은 "팀 추월은 우리끼리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11일 정도 남았다. 그 전에 최대한 호흡을 잘 맞추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500m와 팀 추월 중 어느 쪽이 욕심 나느냐는 질문에 10대 선수다운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메달 가능성은 팀 추월이 높다. 선수로서 개인 종목 메달 따는 게 욕심난다."

이승훈과 함께 팀추월, 매스스타트에 나서는 막내 정재원은 선배들보다 뛰어난 장점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체력"이라고 답했다. "함께 사이클을 타면 형들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 들어와 훈련을 하며 지난 4개월새 키도 2㎝, 몸무게도 2㎏ 늘었다. "체력은 자신있지만, 스피드를 좀더 높여야 한다. 코너링에서 좀더 스피드를 올려야 한다. 월드컵 대회를 통해 실전 무대를 경험하면서 자신감도 올라왔다.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네덜란드 장거리 레전드 출신 밥 데용 대표팀 코치는 10대 에이스들에게 기대감을 표했다. "아직 어린 선수들 아니냐, 4년 후 베이징에서도 겨우 스무살이다. 네덜란드 선수들과 비교해서도 뛰어난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다. 팀 추월 등에서 메달권에 아주 가까이 있다. 홈그라운드 평창에서 이들이 메달을 따준다면 정말정말 기쁠 것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