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대만 출신 1호 외국인 선수 왕웨이중(NC 다이노스). 어떤 선수인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한국행이 결정되자마자 대만 출신 첫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떠나, 잘 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4년 14경기, 그리고 지난해 8경기 메이저리그 경기에도 뛰었을 정도로 야구 실력도 있는 선수입니다. 좌완으로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NC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왕웨이중을 처음 만났습니다. 소문대로 훈남입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26)의 선수답지 않게 인터뷰 내내 굉장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걸 본인도 아는지 궁금했습니다. NC 구단에는 벌써부터 왕웨이중의 유니폼 판매 문의를 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왕웨이중은 "그건 알고 있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결국 제가 하는 건 야구니 제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역사 대만 출신 1호 선수라는 것입니다. 왜 한국을 선택했을까요. 왕웨이중은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선발로 던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빅리그에서는 모두 불펜 출전이었습니다. NC에서는 저에게 선발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시아 야구가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고향 대만 생각도 안한 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더 좋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1호 대만 야구 선수라는 것에 큰 영광을 느낍니다. 저로 인해 양국 야구가 활발히 교류하는 사이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왕웨이중은 자신 뿐 아니라 다른 대만 선수들이 한국에서 뛰는 것,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대만 리그에서 뛰는 일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습니다.
올해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관심입니다. 왕웨이중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만 대표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만약, 왕웨이중이 NC 유니폼을 입고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대만 대표팀 승선이 유력해집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기간 리그가 중단되기에, 대만이 왕웨이중을 부르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 때 즈음이면 한국 타자들 성향 파악도 되기 때문에, 대만으로서는 한국전을 대비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입니다. 왕웨이중은 아시안게임에 대해 "만약 제가 뽑힌다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상대팀으로 우리 NC 선수들을 만나면 정말 신기할 것 같습니다. NC에 국가대표팀에 뽑힐 후보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재밌는 승부가 될 것 같네요. 진짜로 만나게 된다면, 양국을 위해 서로 열심히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질문을 할 때보다 더욱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왕웨이중은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이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큽니다. 관중으로 꽉 찬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는 것도 기대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긴장도 많이됩니다.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않았는데 기대가 크다고 하니 부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부담감은 저에게 도움이 안되니, 빨리 떨쳐버리겠습니다.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습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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