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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과 '천재'가 만났다. 과연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까. 신경전? 그럴 리가. 냉대? 설마. 한국 프로야구의 '현재'인 박병호는 시크한 농담으로 신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인 강백호는 씩씩하게 화답하며 어색할 뻔한 첫 만남을 비교적 유쾌하게 끝냈다. 둘의 만남은 지난 4일 고척돔에서 처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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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KT 더그아웃에서 강백호가 이 장면을 넋을 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마치 아이돌을 바라보는 소년의 눈빛과 흡사했다. 한편으로는 박병호의 타격을 보고 배우려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 장면에 대해 강백호는 5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홈런 때문에 놀랐다기 보다는 그저 박병호 선배님을 직접 보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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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지나가는 말투로 "사람한테 그런 타구 날리는 거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강백호의 타구가 워낙 강했다는 감탄의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이를 들은 강백호는 뭐라고 했을까. 보통 신인 같았으면 제대로 대답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백호는 강백호다. "네 다음에는 선배님 옆으로 치겠습니다." 아예 잡을 수 없는 곳으로 안타를 치겠다는 당찬 답변이다. 거물과 천재는 그렇게 서로를 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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