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스트라이크 판정 불만 표출 행위 논란으로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를 받은 가운데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심판 판정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힐만 감독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관한 느낌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상하 스트라이크는 보이지만, 좌우는 잘 보이지 않는다. 심판에 따라 바깥쪽을 넓게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팀이 어디라도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이 가져야 할 원론적인 자세를 말한 것이다.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KBO리그를 모두 지휘한 경력이 있는 사령탑이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스트라이크존 상한선이 가슴 높이 정도다. 아래는 무릎 윗부분과 아랫 부분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 차이가 8~10㎝ 정도는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벨트 높이에서 위쪽 스트라이크 콜이 이뤄지는 것 같다. 그게 차이점"이라고 했다.
심판 콜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투수와 타자가 입장이 다를 것이다. 심판과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기술 발전이 이뤄지면 그에 관한 시비와 논쟁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 한미일 프로야구 모두 기계의 판단에 맡기는 기술 발전은 이뤄졌다. 비디오 판독이 그것이다. 힐만 감독은 "20년 전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감독과 심판이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리플레이 화면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싸울 일이 줄었다. 나도 처음에는 비디오 판독이 도움이 될까 우려했지만 막상 도입하니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술이 발전하다 보면 나중에는 더그아웃에서 홀로그램을 통해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는지 곧바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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