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나.
KIA 타이거즈의 5선발 자리가 참 어렵다.
5선발 기회를 얻은 한승혁이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무너지면서 다시 코칭스태프에게 숙제를 내줬다.
한승혁은 4⅓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1홈런) 5탈삼진 6실점을 했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도 내줬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서 5⅔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의 안정감있는 피칭을 했던 한승혁은 한순간에 다시 불안감을 비쳤다.
특히 1회엔 위기를 잘 넘겼고, 3회엔 실점을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던 측면이 있었다. 문제는 4회와 5회였다. 4회말 김재호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제구가 급격히 불안해졌다. 볼넷 2개를 내주면서 결국 2점을 더 내줬고, 5회말엔 선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한계에 다다랐다.
10일 한화전서는 89개로 5⅔이닝을 던졌는데 이날은 5회도 채우지 못했는데 100개를 넘겼다.
KIA의 4,5선발로 나온 이들은 첫 등판은 좋았지만 이후가 좋지 않았다. 이민우는 3월 28일 광주 삼성전서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6이닝 4실점을 했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인 3일 인천 SK전에선 1이닝 7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정용운도 그랬다. 3월 29일 광주 삼성전에서 5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내줬지만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4일 SK전에서는 3이닝 5실점을 했고, 11일 한화전엔 2이닝 5안타 2실점하고 조기 교체됐다.
한승혁은 지난 4일 SK전서 정용운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으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으며 선발 기회를 얻었고, 첫 등판을 잘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두번째 선발등판에서 예전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21일 4선발인 임기영이 시즌 첫 등판한다. 지난해 4선발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임기영은 당분간 몇차례 선발 기회를 얻게 된다. 현재로선 3명의 에이스 다음으로 믿을 수 있는 선발 요원이다. 남은 한자리 5선발. 이제껏 3명이 던졌지만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번의 부진으로 기회를 뺏는다는 것이 너무 냉정하게 보일 수 있다. 꾸준히 등판시킨다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도 있다. 하지만 KIA의 사정이 그리 여유가 있지 않다. 3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11승10패로 5할 승률을 간신히 넘기고 있다. 1위 두산과는 5.5게임차나 난다.
임기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 1∼4선발까지가 안정감을 찾는다면 5선발에 여유를 보일 수도 있다. 일단 임기영의 피칭이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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