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영웅이다. 고요한(서울)이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고요한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6분 추가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매우 값진 승리다. 서울은 최근 황선홍 감독과 박주영의 SNS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터였다. 박주영은 7라운드 울산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자신의 SNS에 '서울이 경기에서 패하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서 화가 납니다.(중략) 2년 동안 아무 것도 나아진 것 없는 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여기서 2년은 황선홍 감독의 서울 사령탑 재임 기간과 맞물려 논란을 일으켰다. 황 감독은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적인 소통 환영한다. 단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나 뒤숭숭한 분위기는 단박이 바뀌지 않았다. 특히 대구전에 박주영이 엔트리에서 완전 제외되면서 논란은 여전히 물음표 상태였다.
위기 상황에서 고요한의 발끝이 번뜩였다. 고요한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 성공한 고요한은 곧바로 황선홍 감독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고요한이 또 한 번 서울을 구한 순간이었다. 고요한은 11일 열린 포항과의 6라운드 대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고요한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개막 6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며 환호했다.
2006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뒤 13년째 서울에서만 뛰는 '원클럽맨' 고요한. 포항전 첫 승리에 이어, SNS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서울을 구하며 다시 한 번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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