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2년반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3일 공식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3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23일(한국시간) 끝난 LA오픈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는 평균 7.49점으로 1위였던 중국의 펑샨샨(7.04점)과 2위였던 렉시 톰슨(6.78)을 추월했다. 이 대회에서 펑샨샨과 렉시 톰슨은 각각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4위로 마친 유소연(6.16)이 한계단 오른 4위, 컷 탈락한 박성현(5.85)은 한계단 내린 5위에 랭크됐다. 김인경과 최혜진은 지난주와 변동 없이 각각 7위와 10위를 지켰다. LA 오픈에서 LPGA 생애 첫 승을 달성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7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자 이소영(21)은 143위에서 38계단 오른 105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19일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에서 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경쟁을 펼치는 등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이달 초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ANA인스퍼레이션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의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브룩 핸더슨(미국)과 선두 경쟁을 펼치다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정상급 선수 중 가장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가 사실 올해의 목표는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 무척 기분이 좋다"며 "격차가 별로 없어서 매주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랭킹보다는 나의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관심은 박인비의 시즌 2승과 목표인 메이저대회 우승, 그리고 세계 1위 자리를 얼마나 오래 지키느냐에 모아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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