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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감독은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손 꼽힌다. 그는 지난 2013년 K리그 30주년을 맞이해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최 감독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이었으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대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월드컵 본선 두 번의 대회에서 1골-3도움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청소년 시절부터 이탈리아 등 강팀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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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추억을 묻자 최 감독은 "우리 월드컵 추억이야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고 했다. 그는 "1970년대 후반부터 본선 무대에 가까워졌다. 1982년에는 마지막 최종 예선에서 쿠웨이트에 져서 떨어졌다. 1986년에는 일본과의 최종 예선을 이기면서 분위기가 엄청 났다. 축구를 하면 좋은 팀에 가고 싶고, 국가대표가 되고 싶고, 이후에는 경기에 나가고 싶고, 그러면 또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진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선수도 많지는 않다. 두 번의 월드컵은 축구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엄청난 경험이었다. 영광스러운 자리다. 이렇게 나이 들어서도 인터뷰 요청을 받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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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최 감독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중압감도 없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둔한 편이다. 중압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똑같은 1경기라 생각했다. 겁 먹으면 안 좋으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경기를 했다.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을 때를 빼고는 드리블, 패스 등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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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꼽는 이번 월드컵의 포인트는 단연 수비다. 그는 "일단 기성용의 경험과 손흥민의 레벨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간 선수다. 여기에 황희찬과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보인다. 다만 수비 불안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토너먼트 대회에선 수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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