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는 마지막까지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훈련과 평가전 과정에서 서서히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싸울 베스트11의 모습은 거의 다 드러났다.
한국 축구 월드컵 대표팀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사용한다. 이미 신태용 감독이 준비 과정에서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또 김영권 등 선수들도 한 가지 수비 포메이션으로 싸울 수는 없다고 말한다. 신 감독의 선택을 믿고 따르겠다는 게 선수들의 중론이다.
포백시 신태용호의 전형은 4-4-2가 된다. 베스트11도 확정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 4-4-2 포메이션 선발을 베스트11의 약 70퍼센트라고 했다. '트릭' 선발까지 감안할 때 4-4-2일 경우 베스트11은 최전방 손흥민 황희찬 투톱에, 중원은 좌우 측면은 이승우와 이재성, 가운데는 기성용 정우영이 될 것이다. 포백 수비는 좌우는 박주호와 이 용, 가운데는 장현수 김영권으로 거의 굳어졌다.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다. 신태용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 같은 포지션은 포백의 왼쪽 풀백이다. 박주호 말고도 홍 철 김민우가 가능하다. 하지만 안정감과 볼소유 능력에서 박주호가 더 낫다. 홍 철과 김민우는 수비 보다 공격에서 장점을 보인다.
스리백을 쓸 경우 3-5-2 전형, 좀더 구체적으로는 3-4-1-2 포메이션이 가장 유력하다. 신태용 감독은 4-4-2 전형이 확실한 첫 상대 스웨덴을 잡을 때 사용하려고 스리백을 갈고 닦는 중이다. 그런데 선발 선수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4-4-2 전형에서 선발 선수는 이미 확정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스리백에선 경기 당일 컨디션까지 고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 신태용 감독이 정할 게임 플랜에 따라 선수가 결정될 수도 있다. 신 감독은 8일 훈련 과정에서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3명의 공격수를 모두 투입하는 부분 전술을 살짝 공개했다. 좌우에서 크로스는 김민우와 고요한이 올렸다. 스리백을 감안하고 또 3명의 공격수를 전부 투입했을 경우를 가정한 공격 옵션을 연습한 것이다.
3-4-1-2 포메이션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5-3-2로 유기적으로 전환 사용 가능한 전형이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른 역습을 펼칠 수 있다.
3-4-1-2 전형에서 투톱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투입 가능성이 있다. 김신욱과 황희찬을 맨 앞에 세우고 섀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을 둘 사이에 세우는 것이다. 이때 손흥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가운데에서 공격 뿐 아니라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손흥민 뒷선에 미드필더 4명은 가운데는 기성용 정우영, 좌우 윙백으로 김민우(또는 홍 철 박주호) 이 용(또는 고요한)이 될 것 같다. 왼쪽 윙백은 좀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 스리백은 김영권 장현수 윤영선이 유력하다. 골키퍼는 포메이션과 상관없이 김승규의 몫이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10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을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국의 첫 조별리그 경기 스웨덴전은 18일 오후 9시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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