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구원군으로 합류한 에릭 해커가 6월에는 등판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에스밀 로저스가 손가락 붕괴 골절로 갑작스럽게 시즌 아웃된 넥센은 해커와 총액 3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일단 비상 상황은 벗어나게 됐다. 해커는 현 시점에서 넥센이 고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2013년부터 5년간 KBO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덕분에 곧바로 리그에 적응할 수 있고, 그간 꾸준히 훈련을 해와 최고구속도 140㎞대 중반으로 전성기 못지 않다. 게다가 NC와의 재계약 실패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어깨 통증도 휴식을 통해 완벽하게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해커는 넥센의 대체선수가 아닌 새로운 필승카드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해커는 과연 언제쯤 넥센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게 될까. 넥센 장정석 감독은 신중하게 투입 시기를 고르고 있다. 장 감독은 22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일단 다음주에 실전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입국 후 여러 일정 등을 감안한 결과다.
우선 해커는 25일 한국에 입국한다. 이후 곧바로 팀과 상견례를 하고 유니폼 등을 지급받게 된다. 이어 26일에는 2군에서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하는 일정이 잡혔다. 이를 통해 현재 컨디션과 구위, 보완점 등을 다각도로 점검하게 된다.
그 다음에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한 차례 일본에 들어갔다 오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27일에 일본에 갔다가 29일에 귀국하는 일정이다. 이런 이유로 장 감독은 다음주 등판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감독은 "(일본에서 온 뒤)대구로 내려오게 할 지 한 번 더 라이브 피칭을 시킬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첫 번째 투구 이후 컨디션을 보고 정할 것"이라고 신중히 말했다.
결국 6월중 해커의 실전 데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지금 넥센도 당장 선발 구성이 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원체 브리검-최원태-한현희가 굳건한데다 4, 5선발은 임시로 한 차례 정도는 막을 수 있다. 김동준이 다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고, 2군에서 신재영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해커가 7월의 시작과 함께 강력한 구위와 컨디션으로 무장하고 나오는 편이 팀이나 선수에게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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