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11일(한국시각), 북중미의 작은 나라 파나마가 들썩였다.
파나마 축구대표팀은 코스타리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역사상 첫 월드컵 티켓이었다.
새 역사에 도전하는 파나마. 에르난 고메스 파나마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멕시코 리그, 콜롬비아 및 페루 리그 소속 선수들로 최종 명단을 꾸렸다.
장단점이 확실하다. 파나마는 북중미 예선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을 상대로 16경기에서 단 15실점만 기록하며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명확한 단점이 있다. 바로 경험의 차이다. 파나마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부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벨기에를 상대로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을 잘 막아냈지만, 후반 집중력을 잃으며 패했다.
두 번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파나마는 24일 오후 9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객관적 전력에서 차이가 크다.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파나마(55위)보다 40계단 이상 우위에 있다. 게다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5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잉글랜드는 최근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자랑한다. 주포 해리 케인은 튀니지와의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스리백과 좌우 측면 미드필더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과거 개인의 능력에 의지했던 것과 달리 최근 팀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고메스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경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G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잉글랜드는 공격수 델리 알리가 부상했다. 여기에 파나마와의 경기를 준비하던 중 코치의 노트가 언론에 공개됐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선수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고메스 감독은 "상대의 명단 공개가 우리에게 이점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관심은 오직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잘 플레이를 하는가이다. 우리는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나마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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