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전에서 '쌍두 독수리' 세리머니를 한 스위스 선수 3명에게 벌금이 부과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세르비아전에서 골을 넣은 후 알바니아 국기를 상징하는 손짓 제스처를 취한 그라니트 자카와 세르단 샤키리에게 반스포츠적인 행위에 대해 각각 7500파운드(약 111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세리머니에 동참한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에게는 4000파운드(약 59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코소보 출신 제르단 샤키리는 23일(한국시각)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후반 45분 짜릿한 극장골로 세르비아에 비수를 꽂았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빛의 속도로 단독 쇄도하며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 짜릿한 역전골 직후 샤키리는 두 손을 겹쳐 세르비아를 겨냥한 '쌍두 독수리' 모양을 만들고 질주했다.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도 골 세리머니에 동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알바니아계 혈통이다. '쌍두 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이다. 현재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분쟁으로 대립중이다. 세르비아의 일부였던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반군이 독립을 요구하며 1998년 무차별 학살이 벌어졌고,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이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반 5분 세르비아 미트로비치의 선제골 후 후반 7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자카 역시 골 직후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카 역시 코소보-알바니아계로 그의 아버지 라지프는 1968년 학생운동 때 유고슬라비아 공산정권에 맞선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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