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기로 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류중일 감독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어제 던지려 했던 임찬규가 내일 나가고, 주말에는 소사, 차우찬, 김대현이 준비한다"며 로테이션 순서를 공개했다. 류 감독은 지난 26일 KT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자 이같이 로테이션을 바꿨다.
당초 순서대로라면 이날 KT전에 임찬규가 나서고, 28일 KT전 타일러 윌슨, 29일부터 7월 1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에 헨리 소사, 김대현, 차우찬 순으로 등판해야 맞다. 임찬규와 윌슨의 순서를 바꾸면서 소사는 6일 휴식 후 등판, 차우찬은 정상적인 5일 휴식 후 등판이 이뤄지는 것이다. 임시 선발 체제로 운영됐던 5선발은 원래 주인인 김대현이 다시 들어서게 됐다.
류 감독은 "대현이는 2군에서 일요일에 던지고 나서 어제 선수단에 합류했다"면서 "2군서 던진 것을 보니 기대가 되지만, 또 여기 오면 다시 봐야 되지 않겠나"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극심한 부진으로 지난 1일 1군서 제외됐던 김대현은 24일 경찰야구단과의 경기에서 3⅔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인 임찬규를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뺄 수도 있었지만, 순서만 손을 대고 각 투수들의 등판 간격은 지켜주기로 한 것이다. 소사가 전략적으로 2위 경쟁팀인 SK에 등판하는 게 눈에 띈다. LG는 다음 주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하는데, 수정된 로테이션에 따르면 윌슨, 임찬규, 소사, 차우찬, 김대현, 윌슨 순으로 선발로 나선다. 윌슨이 다음 주에는 두 번 등판하는 일정인데, 이번에 임찬규와의 순서를 바꾼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요일 인천서 열리는 SK전에 비가 예보돼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한편, 류 감독은 지난 2경기서 합계 5⅓이닝 6안타 18실점으로 극도로 부진했던 임찬규에 대해 "날씨가 더워지고 상대팀 분석도 있었을테고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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