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다시한번 호투를 펼쳤다.
산체스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최고 154㎞이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요건을 갖췄지만 8회초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KIA의 강타선을 상대로 또한번 호투를 펼친 것은 의미가 있었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서 7이닝 3안타 5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산체스는 이날도 KIA 타선을 꽁꽁 묶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1회초 3번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처리하며 쉽게 출발했다. 2회초엔 안타 2개를 맞았으나 별 위기 없이 넘겼다. 선두 5번 이범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6번 이명기를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했고, 7번 정성훈에게 또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8번 김민식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초엔 1사후 1번 버나디나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위기에 처했으나 2번 박준태를 1루수앞 땅볼, 3번 안치홍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초엔 4번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해 무사 2루가 됐으나 이후 3명의 타자를 차례로 범타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5회초엔 삼자범퇴로 막으며 1-0의 리드를 지켰다. 6회초에도 2아웃을 쉽게 잡아 무실점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방심이 실점을 불렀다. 4번 최형우를 8구까지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발이 빠르지 않은 최형우이기에 산체스는 사실상 최형우를 견제하지 않았고, 최형우는 그 틈을 노렸다. 5번 이범호 타석 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최형우가 깜짝 도루를 시도했고, 세이프가 됐다. 2사 2루에서 이범호에게 깨끗한 좌전안타를 맞았고, 최형우가 홈을 밟아 1-1 동점.
7회말 이재원의 적시타로 2-1로 앞서자 SK는 8회초 105개를 던진 선발 산체스를 내리고 박정배를 올렸다. 하지만 박정배가 첫 타자 버나디나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2-2 동점을 허용했고, 산체스의 승리가 날아갔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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