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좌완 노성호의 데뷔는 화려했다. 그는 2012년 특별 우선지명으로 그 해 신인 최고 대우인 3억원을 받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의 잠재력은 폭발하지 않고 있다.
2013년 첫 1군 무대에서 38경기 2승8패2홀드-평균자책점 7.29로 데뷔시즌을 마감한 노성호는 2014년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5경기 1승2패1홀드-4.47. 그리고 2015년 17경기에서 1승2패-10.65를 기록한 노성호는 상무 야구단에 입단했고 전역 후 2018년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18경기에서 2패-6.89를 기록중이다. 선발로는 4번 등판했지만 퀄리티스타트 없이 지난 17일 창원 KT위즈전 5⅓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이 가장 좋은 기록이다. 이 기록 덕분에 노성호는 28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1⅔이닝 3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노성호에 대해 "힘으로만 타자를 상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코너워크를 하면서 맞혀잡는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이 부분만 고치면 잘 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노성호가 코너워크를 하기 위해서는 제구력이 필요하고 이 제구력이 갖춰지려면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우선이다. 노성호는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경우가 잦다. 이 역시 '멘탈' 문제다.
28일 경기에서는 노성호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1회 두산에서 타격감이 좋은 허경민 최주환 박건우를 연이어 범타 처리하고 깔끔하게 끝낸 노성호는 2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오재원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볼넷까지 허용하자 여지없이 흔들린 모습을 보인 것.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우성이 좌전 안타를 쳤고 오재일이 병살타를 쳤지만 류지혁에게 4구 볼넷을 내주며 이형범과 교체됐다.
장현식이 아직 선발로 뛸 컨디션이 아니긴 하지만 노성호는 아직은 선발로 뛸만한 '멘탈'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선발로 등판하다보면 본인의 '트라우마'만 더 키울 뿐이다. 오히려 꾸준히 롱릴리프로 활약하고 있는 이형범이 현재로선 더 선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투구폼을 닮았다고 해서 한 때 '리틀 류현진'으로 불렸던 노성호. 하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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