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대2로 크게 이겼다. 전날 연장 끝에 역전패를 당했던 두산은 토요일 6연승을 달리며 53승26패를 마크했다. KIA는 선발 팻딘이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3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4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특히 린드블럼은 4회 투구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1시간여 재개된 뒤에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팻딘은 1회를 넘기지 못하고 ⅔이닝 7안타 7실점으로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시즌 5패째를 안았다.
두산은 1회에만 7점을 얻는 등 선발전원안타의 폭발적인 타선을 가동하며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1회말 1사후 최주환과 박건우의 연속안타, 김재환의 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양의지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2점을 선취한데 이어 오재원의 우전적시타, 이우성의 2타점 2루타로 팻딘을 두드린 두산은 류지혁의 우전적시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7-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 3안타로 다시 2점을 보태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온 뒤 우천 중단 후 속개된 4회 공격에서 오재원이 투런홈런을 날려 11-0으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초 류승현의 투런홈런으로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두산은 주전 야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재호가 2안타 3타점, 양의지가 2안타 2타점, 오재원이 3안타 3타점 3득점, 이우성이 2안타 2타점을 터뜨렸다. 두산 이현호는 린드블럼에 이어 등판해 3이닝 2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린드블럼의 구위가 좋았다.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오재원이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잘 이끌었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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