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타디몬틸리비(스페인 지로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완벽한 패배. 여기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승부욕이 강한만큼 아쉬움도 컸다. 그러나 '팬'에게만은 친절했다. 4일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디몬틸리비에서의 손흥민(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4일 열린 지로나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대4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에는 원톱, 후반에는 측면 날개로 나섰다. 그러나 1대4 완패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정도만을 제외하고는 벤치 멤버 혹은 2군, 혹은 유스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애시당초 이기기 힘든 전력이었다.
손흥미능 75분을 뛰었다. 경기가 끝났다. 손흥민은 피치 위로 올라갔다. 런던에서 응원와준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라커룸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잠시 흠칫 놀랐다. 바로 한 여성팬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기 때문. 서양인 여성팬은 그대로 손흥민을 향해 돌진했다. 옆에 있던 관계자들이 여성을 저지하려 했다. 이 팬은 저지의 손길을 뚫고 손흥민 앞으로 왔다. 사인을 요청했다. 손흥민은 흔쾌히 응했다. 팬이 입고 있던 유니폼 상의에 사인을 해주었다. 사인을 받은 팬은 관계자의 호위(?) 아래 뿌듯하다는 제스처와 함께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손흥민의 '팬 서비스'는 좋다. 토트넘의 경기가 끝난 뒤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최대한 많이 사인을 해주려고 한다. 인터뷰를 할 때에도 늘 "팬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도 못하고, 팀은 졌지만, 단 한 명의 팬의 요청에는 '웃으며' 응해주는 '프로 정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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