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2선발 타일러 윌슨이 예정대로 복귀한다.
윌슨은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피로가 쌓이면서 팔꿈치에 뻐근한 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7월 28일 KT 위즈전 등판 후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만큼 피로 누적이 급작스러웠다는 이야기다. 윌슨은 로테이션대로라면 5일 휴식 후인 지난 3일이 등판할 차례였지만, 그날은 전 구단 휴식일로 LG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정이었다. 윌슨은 1군 말소 후 10일을 채우는 시점인 오는 9일 잠실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7일 울산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중간에 휴식일이 있었기 때문에 윌슨을 뺄 수 있었다.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었고, 때마침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며 "열흘을 딱 채우고 나서 바로 등판한다. 삼성전 첫 날은 윌슨, 둘째날은 차우찬이 등판한다"고 밝혔다.
윌슨이 복귀하면 LG는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 7~8일 헨리 소사와 김대현, 9~10일 윌슨과 차우찬, 11~12일 임찬규와 소사가 등판하는 로테이션이다. 8일 이후로 따지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까지 소사와 임찬규가 한 차례 더 등판하고, 나머지 투수들은 두 차례씩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후반기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5일까지는 14경기에서 2승12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에서 10경기를 넘겼던 LG는 '승패 마진 제로'가 됐다. 류 감독은 "5할에서 10경기나 플러스였는데, 다 까먹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까지)9경기를 더 해야 하는데(쉽지 않다)"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믿었던 선발들이 하나같이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최근 14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선발투수가 없다. 최근 4경기만 보더라도 임찬규, 차우찬, 김대현, 소사가 모두 5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윌슨도 가장 최근 등판인 KT전에서 5⅓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점을 허용했다.
LG는 선발진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분위기 반전을 이루기 어렵다.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탄탄한 선발진이었다. 이번에 윌슨이 돌아오면 선발진이 다시 위용을 갖출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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