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러블리 호러블리'가 13일 첫 선을 보인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운명을 공유하는 한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과연 이 작품은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지키고 있는 월화극 왕좌를 빼앗을 수 있을까.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 MBC '사생결단 로맨스'가 지키고 있는 월화극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러블리 호러블리'만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하이라이트) 함은정 최여진 등 '로코력 만렙' 스타들이 펼치는 연기 열전이다.
뭘 해도 되는 우주 대스타 필립 역의 박시후와 뭘 해도 안되는 불운의 아이콘 드라마 작가 오을순 역의 송지효는 망가짐도 불사한 파격 변신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을순 바라기'이자 방송계에 떠오르는 신예 드라마 PD 이성중 역의 이기광은 순정 연하남으로 여심 저격에 나선다. 필립의 연인이자 국민 여신 신윤아 역의 함은정은 아름다운 미모 뒤에 숨긴 서늘한 반전으로 긴장감을 조율한다. '시청률 제조기' 드라마 작가이자 절친 오을순을 배신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기은영 역은 최여진이 맡았다. 이들이 보여줄 연기 시너지는 '러블리 호러블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대본과 소재의 신선함 또한 '러블리 호러블리'만의 무기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작가 대상 극본 공모 수상작으로, 누군가 많이 가지면 누군가는 그만큼 적게 갖게 돼 결과적으로 그 총량이 제로가 된다는 '제로섬' 이론을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냈다. 내가 행복하면 상대는 불행해지는 러브 제로섬, 운명 공동체 필립과 을순의 운명 셰어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박민주 작가는 "내가 더 많이 사랑하게 되면 손해 보는 것 같아 애가 타고 상대가 나보다 덜 사랑하는 것 같으면 늘 시험하고 의심하는 세태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려는 미련스러운 사랑의 여정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독창적인 소재와 매력적인 배우들로 중무장한 '러블리 호러블리'인 만큼, 팬들의 기대는 상당하다. 다만 작품이 시작되기 전 끊이지 않는 잡음이 일었다는 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미지수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연출을 맡은 강민경PD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사건이 알려진 뒤 강민경PD와 총괄을 맡은 배경수CP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깊게 사과했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강민경PD는 불참으로 사죄의 뜻을 밝히고 배경수CP 또한 재차 사과했다. 무의식의 발로에서 비롯된 실수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인데, 아무리 실언이라고는 하지만 전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했던 참사를 가볍게 치부했다는 것 자체에 대중은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이기광은 대학 특례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기광이 비스트 시절 용준형 윤두준과 함께 동신대학교에 동시 입학,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 생활을 마친 것이 특례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010년 동신 대학교에 입학, 졸업한 것은 사실이나 입학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거나 학교 생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입학 당시 대학 측에서 입학 제안을 했고 비스트하 각교 명예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특별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학사 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학교 홍보 모델로 활동했고 학교 수업과 시험도 참여했고 부대 행사에도 성실히 임했다"고 해명했다. 특례라고 몰아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쨌든 드라마 시작 전 불거진 잡음이 달갑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제작진은 "참신한 소재와 신선한 캐릭터,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러블리 호러블리'만의 무기"라며 "무더운 여름밤 유쾌하게 터지는 웃음과 달달한 로맨스는 물론, 서늘한 호러까지 장착한 색다른 호러맨틱 코미디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과연 모든 악재를 뚫고 월화극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작품은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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