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아주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한국 수영의 대표 스타로 떠오른 여자 개인혼영의 '인어공주' 김서영(24·경북도청)이 경쾌한 스트로크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메달 전망을 밝혔다. 자카르타 현지에서 진행한 첫 훈련을 지켜본 김서영의 소속팀 경북도청 김인균 감독은 "모든 준비가 잘 돼 있어서 기대가 크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수영 선수단은 지난 15일 오후 경기가 열리는 겔로라 봉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첫 훈련 세션을 가졌다. 현지 도착 후 치른 첫 훈련인 만큼 컨디션 회복과 몸 상태 체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종목의 특성상 수영은 대표팀 감독과 코치가 전체 선수들을 지도하지 않는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전담 코치나 소속팀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그게 경기력에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김서영 역시 소속팀 경북도청 김인균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에 이어 자카르타 현지까지 김서영의 곁에서 메달 획득을 위한 서포트에 여념이 없다. 전지훈련이 일본 나라에서 진행된 이유도 김 감독이 미리 GBK 아쿠아틱 센터의 물 온도까지 체크한 뒤 본 경기장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훈련하도록 준비한 것이었다.
이런 디테일한 준비를 거치며 김서영은 금빛을 향해 헤엄치고 있다. 김 감독도 자부심이 큰 듯 했다. 무엇보다 김서영이 운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도 높았던 전지훈련을 아주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김 감독은 "혼자 4종목(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을 모두 해야 하는 혼영 종목은 무엇보다 각 영법 구간의 밸런스를 동일하게 맞추는 게 중요하다. 어느 한 영법만 빠르거나 느리면 전체 기록이 안나올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레이스 후반이 되더라도 지치지 않도록 체력이 강해야 한다. 때문에 일본 전지훈련 때는 체력과 밸런스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훈련 강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아마 서영이가 해 온 훈련 중에서는 최고로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참 대견하게 이걸 다 버텼다. 훈련의 90% 이상을 아무 탈 없이 다 소화했다. 이렇게까지 한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아픈 곳이 한 군데도 안나온 점 역시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극악'의 지옥훈련을 '최고의 완성도'로 '무사히' 버텨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김 감독은 "200m에서 라이벌인 오하시 유이가 얼마전 세계랭킹 1위로 올라가고 김서영이 3위가 됐다. 하지만 어차피 아시안게임에서는 기록보다는 순위 싸움이다. 지금 상태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면 유이를 끌어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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