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을 불태웠지만, 상대의 기술과 힘이 더 강했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완패였다.
여자 유도 52㎏의 '언더독' 박다솔(22·순천시청, 세계랭킹 38위)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통한의 한판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박다솔은 매트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결승 상대인 일본의 쓰노다 나쓰미(26·세계랭킹 9위)는 정확히 세계 랭킹 차이만큼 잘했다. 박다솔이 기술과 힘에서 밀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박다솔은 금메달 기대주는 아니었다. 그러나 29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해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올라 이변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준결승에서는 몽골의 간볼드 간트써트써그(129위)를 누르기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박다솔은 경기 시작 후 30초만에 쓰노다의 배대되치기 기술에 넘어가 절반을 내줬다. 초반부터 큰 기술에 당한 박다솔은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상대의 중심을 노렸다. 그러나 쓰노다는 이런 박다솔의 초조한 마음을 역으로 이용했다. 결국 누르기 기술을 계속 시도하다가 2분18초경 박다솔의 팔을 역으로 잡아 팔 가로누워 꺾기를 시도했다. 기술이 정확히 들어가자 심판은 결국 한판승을 선언했다. 박다솔은 울었다. 은메달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제 22세 박다솔에게는 이 눈물을 승리의 기쁨으로 승화시킬 기회가 더 많을 것 같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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