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식샤를합시다3'가 조기종영의 악재 가운데 보여준 '열린결말'은 최선이었을까.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합시다3 : 비긴즈'(임수미 극본, 최규식 연출)는 지난 28일 1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당초 16회로 기획됐던 작품이지만, 주인공 윤두준의 군입대 일정 등으로 인해 급히 이야기를 마무리지으며 시즌을 마쳤다. 이날 방송된 '식샤3'의 결말은 이른바 '열린결말'.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구대영(윤두준)과 이지우(백진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기다림을 택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방송 초반 백수지(서현진)의 죽음으로 인해 힘들어했던 구대영이 첫사랑이던 이지우에게 마음을 열고 점차 서로에게 다가가고 끌린다는 설정에, 마음의 짐을 갖고 있던 구대영이 짐을 덜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 등에서 주인공들에게는 분명 힐링 드라마가 됐을 것. 특히 이지우도 자매처럼 생각했던 이서연(이주우)을 다시 찾았고 엄마와 함께 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두 사람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됐을 것이 분명했다.
여기에 이서연과 선우선(안우연)의 이야기도 마무리됐다. 선우선의 두드림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이서연의 모습이 그려지며 둘 사이도 핑크빛 바람이 불었다. '식샤' 시리즈 중 세 번째 시즌을 채워냈던 두 커플이 모두 성사되는 듯한 모습으로 최종회를 맞이하며 조기종영의 악재 속에서도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 온갖 악재 속에서 구대영과 이지우의 힐링과 치유를 보여주겠다던 다짐과는 달리, 이서연과 선우선의 러브라인이 14회 내내 그려졌고, 여기에 2018년의 이야기보다는 2004년의 이야기가 우선시되며 '응답하라 식샤를합시다'가 아니냐는 오명까지 써야 했다. 여기에 이 사태를 수습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주인공의 '급입대'로 해피엔딩으로 갑작스러운 마무리까지 이어야 했던 탓에 아무리 해피엔딩으로 행복한 이야기를 그렸어도 허술한 마무리가 아니냐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식샤3'는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게 시작해 마무리된 드라마. 백수지의 충격적인 죽음을 그리며 한 차례 논란이 됐고, 이후 이지우와 구대영의 먹방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다시 논란, 그리고 이서연의 이야기가 주로 담기며 '주인공이 바뀐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던 '식샤3'다. 마지막회에 다가와서는 주인공인 윤두준의 '급입대'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던 바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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