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의 가을야구행 뒤엔 '반전'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7월까지만 해도 롯데는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주력선수 부상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선발진의 흐름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8월을 기점으로 마운드 안정과 타선 폭발이 동시에 이뤄졌다. 8월 이후 승률이 7할4리(33승14패)에 달했다. 7월까지 7위였던 성적이 정규리그를 마칠 때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꼬박 1년 만인 현재, 더 극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9월 초반 시즌 최다 8연패를 당하며 추락하던 롯데가 거짓말처럼 살아나고 있다. 7위를 마크 중인 롯데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의 KIA 타이거즈 간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상승세와 잔여 경기 일정, 맞대결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기적'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흘러 나오고 있다.
롯데의 9월 승패(10승12패) 마진은 -2다. 10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 이럼에도 5위 KIA를 추격 사정권에 두게 된 것은 운이 크게 작용했다.
9월 일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5위 싸움에서 가장 앞선 팀은 LG 트윈스였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롯데가 뒤를 따랐다. 그런데 LG가 9월 한 달간 9승15패로 추락했고, 삼성(11승1무12패)도 쉽게 승수를 쌓아 올리지 못했다. KIA가 15승8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LG와 삼성을 제쳤다.
롯데는 9월 초반 11경기서 1승10패로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치른 11경기에서는 9승2패로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KIA가 8승4패를 기록했고, 삼성도 6승1무5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LG(2승10패)가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최근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롯데는 상승세로 돌아선 지난달 18일 이후 11경기서 역전승만 5차례를 거뒀고, 역전패는 1번에 불과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5.33으로 전체 4위였지만, 팀 타율은 3할3푼8리로 1위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5~6점을 실점해도 7~8점을 얻는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최근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낼 정도다.
'밀린 숙제'도 호재가 됐다. 롯데는 잔여 경기 일정 최다(12경기)팀이다. 4경기씩 만을 남겨둔 삼성과 LG의 3배에 달하는 숫자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KIA(11경기)까지 제칠 수도 있다.
물론 잔여 경기 일정이 많다는게 뒤집기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경쟁 상대인 KIA가 같은 기간 롯데와 비슷한 승수를 올린다면 간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럼에도 롯데가 기적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가장 많은 잔여 경기 맞대결(4경기)팀인 KIA와 마지막 순간 4경기를 갖기 때문이다. KIA가 롯데전 전까지 승차를 4.5경기 이상으로 늘리면 '경우의 수'는 의미 없는 계산이 된다. 반면 지금의 승차가 이어지거나 더 줄어든다면 마지막 4경기서 양 팀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가을야구의 꿈을 포기 하지 않고 질주하는 거인의 눈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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