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첫 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가 단행된다. 안양 KGC가 단신 외국인 선수를 바꾼다.
KGC는 단신 외국인 선수 마이클 테일러(33, 1m85)를 포기하고, 새 외국인 선수 랜디 컬페퍼를 영입한다고 1일 알렸다. 테일러는 KGC가 장신 미카엘 매킨토시와 함께 선발한 선수로, 지난 206~2017 시즌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6차전 대체 선수로 잠시 모습을 선보여 얼굴이 알려진 선수다. 득점력이 워낙 좋은 스코어러라 테일러에 대한 KGC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실력을 떠나 몸상태가 문제였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을 했다고 하지만, 훈련과 연습경기를 모두 따라갈 컨디션이 아니었다. 일본 전지훈련에 동행해 연습경기만 뛰고, 훈련은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관리를 해줘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타이트한 일정의 프로농구 시즌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었다.
결국 김승기 감독과 구단은 시즌이 시작된 후 문제가 터지는 것보다, 새 선수를 영입해 안정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직 개막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어 그 사이 새 선수가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을 보장받는 게 나을 수 있다.
새 외국인 선수는 1m81의 컬페퍼라는 가드다. 29세의 미국 출신. 테일러가 외곽에서 파괴력을 보여주는 스코어러라면, 컬페퍼는 포인트가드쪽에 가까운 유형이다. 경기 리딩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포인트가드는 아니고, 톱 포지션에서 공을 잡아 자신의 주도로 공격을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다. 2대2 플레이에 이은 공격 마무리와 간간이 나오는 어시스트 패스가 인상적. 단신이지만 덩크슛을 가뿐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점프력이 좋고 스피드도 빠르다. 컬페퍼는 텍사스-엘파소대 졸업 후 우크라이나, 러시아, 터키, 프랑스, 이탈리아리그 등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리그에서 평균 17.2득점을 기록했다. 다른 국내 팀들이 이 선수와의 계약을 추진하기도 했었는데, 이 팀들이 다른 선수를 선택하며 붕 뜬 상태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KGC와 손을 잡게 됐다.
컬페퍼는 1일 입국해 KGC 선수단에 합류한다. 교체가 확정되면 2018~2019 시즌을 앞두고 이뤄지는 첫 완전 교체다. 서울 SK 나이츠가 제 컨디션이 아닌 애런 헤인즈를 대신해 일시 대체 선수로 다주안 서머스를 영입했는데, 이는 현재 참가중인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참가를 위해서다. 시즌 개막에는 정상적으로 헤인즈가 SK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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