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갈길이 먼데 고민만 쌓여간다.
KIA 타이거즈가 시즌 막판까지 선발 걱정을 하게 됐다.
잔여경기 일정에 들어가면서 많은 경기를 치렀던 팀들은 적게는 5∼6경기 정도만 남겨놓고 있다. 2∼3명의 선발 투수로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당연히 1경기에 총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KIA는 예정된 시즌 최종일인 13일까지 월요일인 8일만 제외하고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에이스를 특정 경기에 투입한다는 여유가 없다. 그냥 5명의 선발 투수를 로테이션대로 기용할 뿐이다.
그런데 그 5명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상하게 올시즌 내내 그렇다. 4,5선발로 나간 한승혁과 전상현이 나란히 부진해 다음 경기에 나갈 선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현재 KIA이 확실한 선발은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그리고 노장 임창용 등 3명이다. 팻 딘이나 임기영 등 기존 선발은 부진해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을 대신해 나갔던 전상현과 한승혁도 초반에 무너지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한승혁은 지난 25일 수원 KT전서 5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30일 광주 한화전서는 2⅓이닝 동안 6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전상현도 2일 광주 NC전서 선발로 나왔지만 1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2회에 교체됐다. 2명의 선발이 5이닝은커녕 3회도 못버티니 다음 선발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남은 10경기 중 4,5선발이 4경기는 더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헥터와 양현종 임창용이 나올때 이긴다는 보장만 있다면 4,5선발 경기는 버려도 된다. 하지만 그런 보장이 없으니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한 경기라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KIA는 아시안게임 이후 15승9패로 전체 2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선발 승이 단 7승에 불과하다. 8승은 구원승이었다는 것. 평균자책점도 선발은 5.94로 전체 8위, 불펜진은 4.75로 2위였다. 그만큼 선발진이 불안했다.
시즌 초부터 계속 돼왔던 선발 고민. 끝까지 KIA의 골치를 아프게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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