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재미있다는 팬들이 많아졌다. 그저 고향팀, 좋아하는 팀이라고 재미있는게 아니라 경기 내용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KIA가 최근 후반에 공격력이 폭발하는 경우를 자주 보여준다. 아시안게임 이후 24경기서 15승9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는데 이중 역전승이 10경기나 됐다. 초반에 끌려가다가 조금씩 쫓아가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8,9회에 동점 내지 역전으로 경기를 흔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타격 기록이 증명한다. KIA는 아시안게임 이후 팀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했다. 전체 3위의 좋은 성적. 특히 후반에 강한 타격을 보였다.
7∼9회의 타격 성적이 뛰어났다. 1∼3회엔 팀타율이 2할7푼8리(270타수 75안타)에 4홈런, 41타점을 기록해 초반엔 타격이 약했던 KIA는 중반인 4∼6회에선 팀타율 2할8푼5리(291타수 75안타)에 10홈런, 45타점을 올렸다. 초반보다 중반의 공격이 좀 더 활발했다.
후반기엔 극강의 모습이었다. 7∼9회에 KIA가 보여준 팀타율은 3할9리(262타수 81안타)였다. 롯데 자이언츠(0.31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홈런이 10개였는데 타점이 66점이나 됐다. 전체 1위의 타점이다. 그만큼 찬스를 잘 놓치지 않았다는 뜻.
최근 경기를 봐도 후반에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만 봐도 그렇다. KIA는 이날 NC 선발 박진우에 막혀 3회까지 단 2안타만 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초반에 점수를 내줘 0-5로 끌려갔지만 5회말 이범호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공격의 활로가 뚫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8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내야땅볼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4-5로 쫓아간 KIA는 9회말 김선빈의 좌월 동점 솔로포로 5-5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날 7∼9회에 올린 팀타율은 3할8푼5리(13타수 5안타)였다. 비록 아쉽게 연장 승부에서 패했지만 KIA 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KIA 타자들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갈 때까지 응원했다.
초반에 점수를 내주면 그냥 힘없이 패했던 KIA가 아니다. 후반을 갈수록 더욱 포효하며 5위를 향한 집념을 보여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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