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이 사실상 좌절된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오는 6일 잠실서 갖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로 잡힌 13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다. LG는 지난 3일 KT 위즈와의 잠실경기를 끝으로 홈 일정을 마쳤다. 이날 개천절 휴일을 맞아 1만여명의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았지만, LG는 3대4로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두산과의 마지막 한 경기는 특별하다. LG는 올시즌 두산전 1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해 마지막 2경기를 포함하면 두산전 18연패. 특정팀 상대 최다연패 타이를 기록중이다. 2002~2003년에 걸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18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또한 한 시즌 맞대결을 모두 패한 사례도 한 번 밖에 없다. 프로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OB 베어스에게 16전 전패를 기록했다.
두산보다는 LG가 부담스러운 경기다. 두산은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백업 및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테스트하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LG전도 마찬가지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 즉 최정예 멤버로 나서는 LG,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여유있게 선수들을 기용하는 두산, 두 팀간의 확연한 상황 차이가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그날은 유희관이 선발이고, 타선은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라인업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LG는 타일러 윌슨이 선발 예정이다. 로테이션에 따른 등판이다. 하지만 또다른 선발 차우찬도 등판이 가능하다. 차우찬은 원래 3일 KT에 나서는 순서였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등판을 미뤘다. 즉 4, 5일 이틀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6일 두산전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3일 "우찬이는 몸이 무겁다고 하더라"면서 "내일과 모레, 이틀을 쉬고 토요일에 나갈 수 있다. 일단 예정은 윌슨이 선발인데, 차우찬의 상태도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윌슨과 차우찬이 '1+1'의 형태로 나설 수 있다.
윌슨과 차우찬의 두산전 동반 등판은 현재 고관절 부상서 재횔중인 헨리 소사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소사는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주째 재활을 하고 있다. 류 감독은 "소사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재활중이다. 이번 주에는 안될 것 같고 마지막 경기에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즉 차우찬이 나설 수 있는 경기는 '자존심'이 걸린 6일 두산전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타선은 가동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선의 라인업으로 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재활 한 달을 넘긴 김현수는 여전히 출전 가능성 미지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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