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불펜 팻 딘마저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갈길 바쁜 KIA는 1위를 확정한 두산 베어스에 발목을 잡혀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2경기차로 좁혀졌다.
KIA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대4로 패했다.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던 KIA는 최근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팻 딘에게 위기의 순간을 맡겼다. 하지만 팻 딘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3으로 앞서던 7회는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삼진 2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정수빈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허경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동점을 내줬다. 이후 실점없이 막아내긴 했지만 이 실점이 4회 역전후 KIA쪽으로 흘렀던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올 시즌 팻 딘과 6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선발로 21경기에 등판해 2승7패-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7월 코칭스태프는 팻 딘을 불펜으로 돌리는 결단을 내렸다. 불펜으로 전환 후 4승무패2홀드-3.26으로 성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점이 늘어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지난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타선 폭발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1⅓이닝 1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 실점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KIA는 잔여경기를 치르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중이다. 5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려야 하고 '가을 야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넥센 히어로즈를 맹렬히 추격해야하기도 하다.
이날도 롯데는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8대2로 승리하며 삼성을 제치고 6위에 올라섰다. KIA와의 경기차는 2경기로 줄었다. 롯데는 5경기를 남겨둔 KIA보다 유일하게 많은 경기가 남은 팀이다. 6경기가 남았다. 때문에 KIA가 롯데를 제치고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1승 1승이 중요한 순간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마지막까지 위태로운 싸움을 하게 생겼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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