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13일 만에 시즌 42호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두산)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 했던 홈런왕 레이스의 긴장감도 다시금 피어 오르는 분위기다.
박병호는 12일 수원 KT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서던 3회초 투런 홈런을 날렸다. KT 좌완 선발 금민철을 상대로 무사 1루 때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들어온 3구째 몸쪽 낮은 직구(시속 129㎞)를 퍼올려 좌측 담장 끝으로 넘겼다. 비거리는 115m. 몸쪽 낮은 코스를 특유의 빠른 몸통 회전을 이용해 받아쳐 홈런으로 만든 장면이었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9월29일 NC전 이후 13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42호째를 기록하게 됐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41개)를 따돌리고 홈런 부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현재 1위는 44개를 친 김재환이고, 2위는 43개의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이다.
1경기를 남겨 둔 박병호가 김재환과의 2개 차이를 좁히긴 사실 쉽지 않다. 그러나 넥센의 시즌 최종전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다. 박병호는 올해 대구에서 총 3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 중 한번은 멀티 홈런이었다. 3월30일 경기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3회와 5회에 각각 2점, 3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전에 또 멀티 홈런을 친다면 동률이 될 수도 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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