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한국, 그리고 SK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힐만 감독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SK는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는데 아직 시즌이 완전히 마감하지 않은 상황에서 힐만 감독이 생각지도 못한 선언을 한 데는 이유가 있다.
힐만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SK를 맡아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패하고 말았지만,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두 시즌 동안 팀을 대포 군단으로 변신시켰고, 성적도 향상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규시즌 2위 확정으로 재계약은 확정적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팀을 떠나기로 했다. 구단은 힐만 감독에게 재계약에 대한 제의를 수차례 했지만, 힐만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확실한 의사 표명을 했다.
힐만 감독은 가족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모친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어 부친이 혼자 돌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힐만 감독이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감독 후보군에 포함돼있다는 현지 소식이 정해지기도 했다. 때문에 다른 팀 감독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지만, 힐만 감독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힐만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감독으로 일할 때도 가족 문제로 일본을 떠나야 했는데, 그 때의 경험으로 더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하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다가오는 플레이오프를 잘 치러내는 것과 함께 새 감독을 찾는 데도 심혈을 기울여햐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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