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의 단골 손님같은 포즈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과연 이 시리즈는 몇 차전까지 갈까.' 18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마칠 무렵. 포토 타임 때 양팀 감독과 대표선수 이성열 송은범(이상 한화) 김하성 김상수(이상 넥센)에게 이 질문이 주어졌다.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바로 손을 올린 양팀의 손가락 숫자가 판이하게 갈린 것. 단합력은 두 팀 모두 뛰어났다.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팀별로 감독과 선수들이 올린 손가락 숫자는 같았다. 하지만 두 팀이 내민 숫자는 또 서로 달랐다. 한화 한용덕 감독과 두 선수는 손가락 다섯 개를 활짝 폈다. 준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간다는 뜻이다.
반면 넥센 장정석 감독과 김하성, 김상수는 손가락 네 개를 들었다.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555'가 나왔고, 넥센은 '444'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이 숫자에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양팀의 시각차가 담겨 있다. 우선 한화는 매우 신중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3위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첫 시리즈부터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는 자세가 엿보인다. 더불어 상대의 실력을 얕보지 않고, 대등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규시즌에서 8승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만큼 한화의 신중함이 충분히 이해된다.
또한 11년 만에 올라온 가을 잔치인 만큼 홈 팬들에게 가능한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 한 감독은 "11년 만에 올라왔으니 팬 여러분께 오래 가을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넥센은 시리즈를 빨리 끝내겠다는 열망이 크다. 이미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입장이니 시리즈가 길어질 수록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준플레이오프 이후의 시리즈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남보다 일찍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만큼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 설령 이긴다 해도 전력 소모가 커 플레이오프 승산이 줄어든다. 이렇게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들어 올린 손가락 숫자에는 많은 생각과 사연이 담겨 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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