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리지'가 주말 라운드에 돌입한다.
지난 18~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펼쳐진 2018~2019시즌 PGA 투어 대회 1~2라운드에서 나온 각종 기록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들이 보인다.
'파4 킹'은 누구였을까. 파4 홀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잡은 골프 스타는 '장타자' 브룩스 켑카였다. 6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켑카는 "드라이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그대로 지키면서 티샷으로 최대한 많은 거리를 보낸 뒤 다른 선수들보다 짧은 클럽으로 어프로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
켑카에 이어 2라운드 단독선두로 뛰어오른 스콧 피어시(미국)이 파4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았고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개리 우드랜드(미국)이 나란히 버디 4개씩 기록 중이다.
장타자가 유리한 파5 홀에서도 켑카가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을까. 아니다. 1위는 한국의 박상현(35·동아제약)이다. 클럽 나인브릿지에는 3번, 9번, 12번, 18번 홀이 파5로 구성돼 있다. 박성현은 이틀 동안 파5 홀에서 6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선 버디 3개를 챙겼지만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선 12번 홀 이글을 비롯해 모든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특급 기대주' 임성재(20·CJ대한통운)도 파5 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피어시와 케이스 미첼과 함께 5타를 줄였다.
올해 대회에서 가장 어렵게 진행된 홀은 어디일까. 바로 7번 홀(파3)이였다. 평균 3.192타가 기록됐다. 2라운드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대회 첫 홀인원이 작성되기도 했지만 버디는 5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보기가 17개나 나왔다. 반대로 가장 쉽게 플레이 된 홀은 어디일까. 12번 홀(파5)이었다. 평균 4.487타였다. 반드시 버디는 하나씩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티샷이 다소 편안하게 이뤄지는 이 홀은 '버디 쇼'가 펼쳐졌다. 버디만 41개가 연출됐다.
이글이 가장 많이 나온 홀은 18번 홀이었다. 위험과 보상이 동시에 존재하는 클럽 나인브릿지의 시그니처 홀인 18번 홀에선 4개의 이글이 나왔다. 1라운드에서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바람 때문에 이글을 기대할 수 없었지만 2라운드에선 바람이 잦아들면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투온 공략을 펼쳤다. 특히 켑카와 저스틴 토마스는 임성재 앞에서 나란히 이글을 챙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안병훈(27·CJ대한통운)도 그림 같은 퍼트로 18번 홀 이글의 주인공이 됐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누구였을까. 한국의 맹동섭(31)과 조엘 데이먼(미국)이었다. 무려 96.4%를 기록했다. 사실상 14번의 드라이버 티샷을 거의 페어웨이로 보냈다는 얘기다. 정확함이 돋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가장 높았던 4번 홀에선 93.6%, 페어웨이 안착률이 가장 낮았던 6번 홀에선 61.5%가 나왔다. 또 그린 안착률은 5번 홀이 가장 높았다. 97.4%였다. 그린에 올리기 까다로웠던 홀은 4번 홀이었다. 52.6%로 저조했다. 그래도 단독선두를 질주 중인 스콧 피어시와 1라운드 단독선두 체즈 레비(미국)는 그린 안착률 1위(86.1%)를 기록했다.
그린이 어려운 홀은 15번 홀이었다. 평균 1.87타가 나왔다. 길쭉하게 생긴 그린은 언듈레이션이 심해 선수들이 퍼트에 애를 먹었다. 가장 쉬운 그린은 14번 홀로 평균 1.50타가 기록됐다.
페어웨이 안착률 1위를 달린 맹동섭은 퍼트도 잘하는 선수로 평가됐다. 제이미 로브마크(미국·평균 1.53타)에 이어 2위(1.56타)를 기록했다. 토마스는 샷이 흔들렸을 뿐 퍼트에선 나름대로 선방 중이다. 이태희(한국), 패이튼 키지레(미국)과 함께 평균 1.58타로 3위에 올랐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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