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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임병욱 연타석 스리런' 넥센 2연승. PO진출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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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넥센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임병욱의 연타석 3점홈런(6타점) 원맨쇼에 힘입어 7대5 재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넥센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매듭을 짓겠다는 각오다.

5전3선승제 준PO는 지난해까지 총 11차례 열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1차례중 7차례로 63.6%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6.6%(6차례 중 4차례)였다. 2연패뒤 3연승은 두 차례 있었다. 준PO는 3전2선승제로 시작했다. 2005년에 5전3선승제로 전환했다가, 2년간 다시 3전2선승제로 치렀다. 2008년부터 5전3선승제가 정착됐다.

넥센 외야수 임병욱의 날이었다. 0-1로 뒤진 4회초 역전 좌월 3점홈런을 때려냈다. 3-4로 역전당한 5회초에는 다시 재역전 우중월 3점홈런을 뿜어냈다.

0-1로 뒤지던 4회초 무사 2, 3루에서 한화 외국인 선발 키버스 샘슨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날리며 2016년 준플레오프에 이어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2호 홈런. 3-4로 역전당한 5회초 1사 1, 2루 타석에 나온 임병욱은 한화 세 번째 투수인 박상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높은 코스의 직구(시속 143㎞)를 잡아당겼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넥센은 이 한방으로 단숨에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임병욱은 개인 포스트시즌 통산 2,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연타석 홈런은 준플레이오프 역대 8호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23호. 임병욱 개인에는 1호다.

선취점은 한화가 올렸다. 넥센 선발 한현희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2회 2사만루 찬스를 잡았고, 2번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4회초 반격했다. 4번 박병호가 한화 2루수 정은원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5번 김하성의 우중월 2루타가 나왔다. 한화 중견수 이용규의 수비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오른쪽으로 계속 휘어져 나가는 타구였지만 평소 이용규의 수비였으면 아웃시킬 수도 있었다. 무사 2,3루에서 6번 임병욱의 첫번째 스리런이 나왔다.

한화는 4회말에 곧바로 맞받아쳤다. 무사만루에서 2번 이용규가 2타점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정근우의 영리한 베이스러닝으로 1점을 더하며 잠시 4-3으로 역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임병욱에게 두번째 스리런을 얻어맞았다.

양팀 선발인 넥센 한현희, 한화 샘슨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투구수는 금방 차올라 조기강판됐다. 긴 불펜싸움에서 예상과 달리 넥센 불펜진이 리그 1위인 한화 불펜진을 압도했다. 넥센 마운드에선 안우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안우진은 3⅓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 구원승으로 펄펄 날았다. 19세 1개월 22일로 준플레이오프 최연소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