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급하게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포지션을 변경했다. 최 정의 통증 때문이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1차전 선발과 비교해 지명타자만 바뀐다고 했다.
SK는 전날 1차전에서 김강민(중견수)-한동민(우익수)-최 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정의윤(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동엽(좌익수)-김성현(유격수)-강승호(2루수)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2차전은 지명타자만 박정권으로 바뀐다. 박정권은 1차전 7회 지명타자로 대타 출전해 9회말 극적인 결승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힐만 감독은 "어제의 영웅 박정권이 지명타자로 나간다. 많은 걸 고려했다. 정의윤이 지난 3년 간 에릭 해커(넥센 선발)를 상대로 좋았지만, 박정권의 어제 모습과 최근 스윙 감각 등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 여러 자료를 비교 분석 한 뒤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변동 사항이 생겼다고 SK쪽에서 급하게 알렸다. 3루수 최 정이 1차전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 다쳐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 타격에는 문제가 없지만 송구 과정에 불편함을 느껴 지명타자로 들어가기로 했다.
대신 1루수 로맥이 3루수로, 지명타자 박정권이 1루로 들어가게 됐다. 지명타자가 외야수 정의윤이었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뻔 했지만, 박정권과 로맥이 1-3루 상호 포지션 이동이 가능해 문제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단, 로맥이 오랜만에 3루수로 들어가는 상황 수비에서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