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 감독(성균관대)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8일(이하 한국시각) 콜롬비아 몬테리아에서 열린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멕시코에 3대2로 승리했다. 예선라운드 및 슈퍼라운드 성적 종합, 4위를 기록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29일 새벽 3시 베네수엘라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선발 류희운(KT 위즈)이 2실점 한뒤 0-2로 뒤진 6회초 1사만루에서 희새을라이와 대타 최태성(홍익대)의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7회말 안타 2개와 희생번트로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에는 두번째 투수 이정용(동아대)이 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발 류희운은 7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이정용은 1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류희운은 "메달 결정전에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선발을 맡아 잠시 긴장하긴 했지만, 동료들을 믿고 열심히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연수 감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이종훈 단장님 이하 스텝들이 합심하여 여기까지 왔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콜롬비아까지 왔으니 내일은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메달을 걸고 귀국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